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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과 난쟁이

서울산사랑(서울산사랑산악회) 2021. 4. 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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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 거인과 난쟁이가 살았다.
그들은 평범한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 함께

자연스레 어울려 마을 사람들을 몹시 부러워했다.

남들과 다른 모습 때문에 고민하던 두 사람은 결국
마을을 떠나 숲 속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


그런데 그들은 날마다 서로 정상이 아니라고
다투고 싸우기만 하면서 서로를 미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새 한 마리가 숲 속에 떨어졌다.
그들은 날개에 상처를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새를 간호하기 시작했다.

그때 작은 새의 상처를 씻기고 약을 바르는 거인의 손을 본
난쟁이는, 징그럽고 크기만 했던 거인의 손이 다른 이의 상처를
정성스럽게 치료하는 사랑의 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인 도한 작고 하찮게 보였던 난쟁이의 손이 새의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커다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얼마 뒤 상처가 다 아문 새는 하늘 높이 날아 올랐다.
그리고 거인과 난쟁이는 자신들이 그토록 부러워하던
보통 사람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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