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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울 때마다

서울산사랑(서울산사랑산악회) 2021. 4. 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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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울 때마다 아내는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할 때에는
큰못을 쾅쾅 소리나게 때려 박기도 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때리고 욕을 할 때에도
못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남편을 불렀습니다.
“보세요.


여기 못이 박혀 있는 것을 이 못은
당신이 잘못 할 때마다 하나씩 박았던 못입니다.”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 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나무를 안고 울었습니다.

 

그 후부터 남편은 변했습니다.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며 아꼈습니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을 불렀습니다.
"여보! 이제는 끝났어요.


당신이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뺏더니
이제는 하나도 없어요."

그러자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아직도 멀었소, 못은 없어졌지만
못 자국은 남아 있지 않소?"

아내는 남편을 부둥켜안고서
고마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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