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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색이 없고
냄새도 없고 형체도 없습니다
물은 딱딱하지 않으며 고여있지 않고
항상 자기를 굽히지요.
물은 무엇보다 도
자기 존재를 주장하지 않죠.
물은 알콜과 섞이면 술이 되고
설탕을 타면 설탕물이 되고
소금을 타면 소금물이 됩니다.
물이 우리몸속으로 들어가면 피가 되고 침이 되고 호르몬이 됩니다.
흐르지 않고 굽히지 않는 물은 없지요.
물처럼 언제나 상대편에 서서 배려 해주고
모든걸 수용해 주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그립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경기옛길 평해6길 거무내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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