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커피의 향이 천천히 방안에 가득 차 오르는 아침은 편안한 마음이어서 좋습니다. 은은하게 퍼져 나가는 조화로운 향기는 커튼 사이로 들어 온 햇살마저도 이내 수줍게 만들어 버립니다. 커피가 내려지는 이 시간 기다림은 어느새 작은 설레임으로 바뀌고 두 손 가득 잡은 커피 잔에서 오늘 하루를 봅니다. 한 모금 천천히 입술을 축이면 형언할 수 없는 기분 좋음에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또 한 모금을 천천히 목으로 넘기며 알싸한 첫 맛의 쓴맛이 금방 내겐 단맛으로 변해 버립니다. 그렇게 마셔 대는 커피 잔의 바닥이 보일 때 쯤 어제와는 분명히 다른 내일의 행복을 기약을 하는 행복한 오늘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