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 인정 받으려는 욕구, 타인을 이기고 싶은 경쟁심,
남들보다 낫다는 허영이 들끓는다.
여기에 더해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 나만 불행하다는
피해의식, 내 허물을 보지 않고 정당화 하는 오만,
원하는 만큼 애정을 받지 못해 생겨난 수그러들지 않는 분노,
나 자신이 착하고 괜찮다는 자만, 거기다 온갖 편견과 선입견이 뒤범벅 되어 있다.
얼핏 보면 내 안은 오물로 가득한 시궁창인지 모른다.
그렇다고 슬퍼할 일도 아니다 내 안의 오물들과 마주치고 인정하면
나는 이 오물들을
치우고자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괴물이 된 다음에 왜 이렇게 되었는지 한탄해서는 안된다.
얼마든지 나는 괴물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조심해야만 인간으로 살 수 있다.
인간의 진화가 극복하지 못한 어둠에 물들어 있음을,
온갖 욕망이 내 안에서 들끓고 있음을 자각해야만 자유롭고 자비스런
성인군자 까지는 아니더라도 겉으론 인간인척 하면서 속으로는
별짓을 다하는 괴물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나는 나라는 감옥, 자신은 괜찮은 인간이라는 나르시즘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자신의 나르시즘을 극복하라는 선각자의 가르침이다.
우리는 거의 나르시즘에 갇혀 사는데 자아 도취와 자기애를 헷갈려 한다.
자신에게 오만하게 마비 되었으면서 자신에 대한 긍정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나르시즘(narcissism:자기도취증)을
냉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에리히프롬’은 자아도취는 공허감에서 비롯된 탐욕이고
자기애는 자신에 대한 긍정의 태도라고 구분한다.
나와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 남에게도 너그러울 수 있지만
나와 병든 관계를 맺고 있다면 남에게도 집착하고 경멸하고 분노하게 된다.
결국 인간이 성장한다는 건 자아 도치에서 벗어나
마음을 너그럽게 여는 자기애로의 변화닐 것이다.
나자신이 어떻게 생겨 먹은 존재인지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
내 안에 내가 모르거나 감추고 있던 수 많은 ‘나’ 엉성하고 어수룩하며
허술하고 토라져 있고 울고 있으며 화가 나 있는 나를 인정하고 끌어 안으면서
어우러질 때 내게 뜨거운 평화가 찾아온다.
그때 비로서 나는 세상속에서 남들과 잘 어울리게 된다.
- 이인 "내 생각을 세우는 사람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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