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명산100 도전65좌 완주 - 2018년 9월 16일
산행코스 :
주차장 - 보현봉 - 불갑사 - 덫고개 - 노적봉 - 투구봉 - 장군봉 - 연실봉 -
용천봉 - 도솔봉 - 불갑사주차장 (약 9km)
불갑산[佛甲山] 516m
백제 때의 고찰인 불갑사를 품고 있는 불갑산은 그다지 높거나 크지는 않다.
그러나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포근한 느낌을 주고
전국의 유명한 산행지와는 달리,발길이 비교적 뜸해 인파에 시달릴 걱정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다.
불갑산은 사찰과 더불어 꽃무릇 자생지로도 이름나 있다.
추석 무렵의 개화기에는 넓은 숲바닥이 한창 피어난 꽃무릇으로 인해 온통 붉게 물든다.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은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돋고,
잎이 지고 나면 꽃이 피는 등,꽃과 잎이 함께 볼 수 없다 하여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상사화(相思花)'라 불리는 풀이다.
상사화는 말 그대로 잎과 꽃이 평생 한 번도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붙여진 꽃 이름이다.
상사화의 전설
옛날에 오래도록 아이가 없어 고민이던 금슬 좋은 부부가 있었다.
간절히 빌어 뒤늦게 외동딸을 하나 얻었는데 이 아이는 얼굴이 고울 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효성도 지극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효심 지극한 딸은 아비의 극락왕생을 빌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한다.
그리고 그동안 이 절의 스님은 여인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귀의한 몸으로 여인에게 고백이나 할 수 있었을까.
말 한마디 못한 채 끙끙대던 스님은 탑돌이를 마친 여인이 돌아가자 시름시름 앓다 죽고 만다.
그리고 이듬해 봄, 스님 무덤가에 어느 풀꽃이 돋는다.
푸른 잎과 붉은 꽃이 함께 피지 못하고 번갈아 나는 모습에 사람들은 상사화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모습이 스님의 절절한 사랑과 닮았기 때문이리라.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품은 상사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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