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시린 그리움에 눈물 삼키며 참고 또 참았던 그 말 비로소 할 수 있는 겁니다. 그의 눈을 바라보며 한없이 소중하다고 한없이 간절하다고 느낄 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남겨두고 세상 떠나는 날 울먹이며 그의 손을 잡고 간절히 사랑했노라고 사랑한다고 말해야 합니다. 만에 하나 곁에 없을 그도 가슴에 묻고 평생을 살아갈 자신이 있을 때만이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있을 때 그가 없으면 꼭 죽을 것만 같을 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하지 마세요. 그렇게 쉽게 내게 사랑한다 말하지 말아주세요. 그런 눈으로 너무나 사랑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지 말아요. 당신의 쉬운 사랑이 난 두렵습니다. 또 그렇게 쉽게 떠나 버릴까봐 쉽게 사랑이라 말하고 너무나 쉽게 이별이라 말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