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고된 생활을 운명에 맡겨버리는 안일하고도 체념적인 그릇된 관념이 없지 않습니다. 말하자면'고생도 팔자'라는 말이라든가, '여자 팔자는 두름박 팔자'라든가 '그것도 운명이다'라는 말들이 다 좋은 예가 됩니다. 곧 주어진 운명대로 살 수밖에 없다는 무기력하고 나약한 절망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은 나면서부터 미완성의 존재로 자기의 전안적 생활을 위해 최대 노력을 하면서 행복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기 앞길을 헤쳐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집트 민족에게 시달리며 노예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 같은 위대한 민족지도자에 의해 가나안 복지로 나와 새 운명을 개척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광복이 오기까지는 수많은 순국열사들의 피로 자유와 정의의 승리가 우뚝 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