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가 감시하는 것이 기도와 공부 말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므로 말을 천천히 하고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장소에는 천천히 가라. 말을 많이 하면 물이 쏟아지듯이 정신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온화하게 대함으로써 당신에게 이로운 소수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모임에 자주 방문할 권리를얻어라. 그렇지만 지나친 친밀감은 우리를 목표에서 벗어나게 하므로 그들과도 너무 가깝게 지내는 것은 삼가라. 정신을 헛되이 사로잡는 소식을 쫓지마라. 도덕 혹은 앎과 전혀 관련이 없는 세상의 언행 때문에 분주히 움직이지 마라. 시간을 잡아 먹고, 정신을 종잡을 수 없는 생각들로 채우는 쓸데 없는 외출을 삼가라. 이런 것들이 신성한 일 즉 고요한 묵상의 조건이다. 오직 이런 생활양식으로만 정중한 자세로 진리를 마주할 수 있다 은신처..